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앙드레 코스톨라니
성공적인 투자자의 조건
투자는 부와 파산 사이를 오가는 위험한 항해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훌륭한 배와 똑똑한 항해사일 것이다.
훌륭한 배는 무엇인가?
돈, 인내, 강인한 신경으로 무장한 배이다.
그럼 똑똑한 항해사는 어떤 사람인가?
경험이 풍부하고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투자자는 학교에서 배울 수 없다.
그의 무기는 첫째도 경험이고 둘째도 경험이다.
투자에서 손실과 수익은 분리할 수 없는 동전의 앞뒤와 같고,
투자자의 일생을 쫓아다닌다.
조금 과장해서 묘사하면,
성공적인 투자자는 100번 중 51번 이익을 얻고 49번 손실을 본 사람이다.
주식 거래에서의 손실은, 실은 경험상으로 보면 수익이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현재의 손실이 충분히 상쇄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때 수익은 손실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연구했을 때 가능하다.
실패에 대한 진지한 분석만이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이다.
페따 꼼블리 (기정 사실)
어떤 주식의 배당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
많은 투자자가 그 주식에 몰린다.
배당금이 기대한 만큼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따 꼼블리가 되므로 시세를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배당금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주식은 쓰레기통에 버려질 것이다.
신뢰는 사라지고 불신이 자리 잡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는 좋은 소식에 울기도 하고 나쁜소식에 웃기도 한다.
증권시장의 논리는 일상생활의 논리와는 완전히 다르다.
어떤 사건이 일어난 후에는 '확고한' 사실이 되고,
그 사실에 투자할 필요는 없다.
즉, 증권거래소는 미래에 일어날 일을 반영한다.
어떤 기업에서 1/4분기 수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면 주가는 서서히 올라간다.
그러다가 그 기업의 1/4분기 수익이 공시되었는데
기대했던 것만큼 높다면, 주가는 바로 그날부터 떨어지기 시작한다.
예견했던 일이 일어났고, 그것은 이제 '페따 꼼블리'가 된 것이다.
물론 그 기업이 2/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하면
새로운 투자열이 나타나서 주가는 다시 올라갈 수 있다.
만약 1/4분기 수익이 기대보다 낮다면 시세는 곧바로 하락할 것이다.
이것은 수익이 지난 분기에 비해 훨씬 더 높아졌든지 해도 마찬가지다.
단지 기대한 대로가 아니라는 것이 중요하다.
반대의 경우도 똑같다.
만약 어느 기업의 수익 저하를 예측했다면,
주가는 공시 전까지 계속 떨어질 것이다.
공시하는 날에 수익 저하가 생각한 것만큼 그리 크지 않다면
공시가 나가는 순간 흐름은 반전하여 주가는 폭발적으로 상상하게 된다.
아무리 중차대한 사건이라도
일단 터지고 나면 과거지사가 되며,
증권시장에는 더 이상 의미 없는 일이 되고 만다.
주인은 경제, 개는 시장
한 남자가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한다.
개와 주인은 산책을 하면서 같은 목표를 도달하게 된다.
주인이 1킬로미터를 걷는 동안
이 개는 앞서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하면서 약 4킬로미터를 걷게 된다.
여기서 주인은 경제이고 개는 증권시장이다.
경제는 지속해서 발전하지만 한 걸음 혹은 두걸음 멈추기도 하고 뒷걸음질 치기도 한다.
물론 그 사이 증권시장은 100번도 더 앞으로 뒤로, 전진 혹은 후진하게 되는 것이다.
요컨대,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경제와 증권시장은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어 나간다.
그러나 때때로 그 사이사이에
이 둘은 서로가 상반되는 방향으로 나가기도 한다.
투자 역사의 중요성
나는 단지 오랫동안의 경험을 쌓은 증권 전문가일 따름이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어제가 어떠했고 오늘이 어떤지는 잘 알고 있다.
80여 년간의 증권시장 경험은 내게 이 한 가지를 분명히 가르쳐 주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사실이다.
세계사는 주식시장에 그대로 반영된다.
이 거울에서 무엇인가를 읽어낼 수 있는 사람은 특권을 누릴 수 있다.
내일이 어떨지 투자자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오늘 그리고 어제가 어떠했는지는 잘 알고 있다.
이것은 사실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 사람은 그것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인내심과 여유의 필요성
나는 주식투자의 실패에서 비롯된 절망감 뒤에는
반드시 그 상처를 아물게 하는 기회가 따르게 마련이고,
다시 투자의 유혹에 고개를 돌리는 때가 온다고 생각한다.
투자자의 물질적 조건은 시간적 제한 없이 돈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지금 투자해서 앞으로 3년 뒤에 집을 사고
5년 뒤에는 회사를 차릴 것이라고 장담해서는 안 된다.
증권거래소에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돈을 벌 수 있겠지만,
그것이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또한 주식투자를 통해 정기적인 수입을 얻게 될 것이라고 믿이서도 안 된다.
만약 기대처럼 주가가 상승하지 않아도
초조해 하기보다는 인내를 가지고
시세가 다시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주가를 움직이는 것들 - 공급과 수요의 법칙
매일 매일의 시장 분석은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해서든 논리적인 이유를 찾으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
주식시장의 이런 변덕에 대해 항상 냉정함을 유지하고,
왜 이렇게 변덕스러운지에 대해 어떤 논리적 설명도 찾으려고 하지 말라고 말이다.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뿐이다.
이것이 증권시장을 지배하는 유일한 논리라고 봐야할 것이다.
주가의 흐름은 무엇보다도 주식을 내놓는 매도자가
주식을 사들이는 매수자보다 더 급박함을 느끼는가 안 느끼는가에 달려 있다.
만약 주식을 가진 사람이 심리적 혹은 물질적 압박감으로 주식을 내놓았는데
돈을 가진 사람은 그와 반대로 살 마음은 있으나
꼭 사야한다는 압박감에 놓여있지 않으면 그 주가는 떨어진다.
하지만 돈을 가진 사람이 급하게 주식을 찾고
주식을 가진 사람은 그다지 주식을 팔아야 하는
심리적 물질적 압박감에 놓여 였지 않으면 주가는 상승한다.
모든 것은 수요와 공급에 달려 있다.
내 모든 주식 투자 이론은 여기에서 세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 + 심리 = 추세
시장의 중기적 추세를 만드는 것은 돈과 심리다.
첫 번째 요소는 돈이다.
돈은 산소 혹은 차를 움직이는 기름 같은 것이다.
돈이 없으면 아무리 전망이 좋고 평화가 지속되어
경기가 좋아도 주식 거래가 성립되지 않는다.
돈은 주식시장의 엑기스이다.
두 번째 요소는 심리이다.
투자 심리가 부정적이어서
누구도 주식을 사고자 하지 않으면
주가는 상승하지 않는다.
내 생각으로는 중기적 주식 거래의 경향은
돈과 상상력이라는 요소가 경제 기초지표보다 훨씬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자금이 있으면 심리적 요소 역시 언젠가는 긍정적으로 변한다.
내 경험으로는 금융 순환과정에서 돈이 너무 넘치게 흐르면
예금주들이 대다수 주식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해도,
이 유동 자금의 한 부분이 늦어도 9~12개월 사이에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온다.
이때 첫번째 매수는 완전히 바닥 시장에서 시작하며,
시세는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한다.
주가가 오르면 대중은 다시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어 주식을 사고,
그러면 이것이 새로운 매수자를 자극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반대의 경우도 똑같다.
돈이라는 요소는 중기적 증시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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